민병희 강원교육감, 고교 ‘선희망 후추첨’ 유연하게 시행

민병희 강원교육감, 고교 ‘선희망 후추첨’ 유연하게 시행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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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시행하면 부작용…고교서열화 없어지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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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2기 취임 100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민선 2기 취임 100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오는 8일로 민선 2기 취임 100일을 맞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6일 도내외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도입 2년째를 맞은 강원 고교평준화 제도와 관련, 2016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선 희망, 후 추첨’ 방식를 유연하게 시행하겠다고 5일 밝혔다.

민 교육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 희망, 후 추첨 방식은 가능하면 내년부터 추진해 보겠다는 것이지, 2016년 시행하기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고교 서열화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선 희망 후 추첨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했더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선생님, 학부모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섣불리 시행했다가는 오히려 부작용도 있겠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설령 선 희망 후 선택 방식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가상으로 1, 2 지망을 받아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먼저 시뮬레이션을 해볼 계획”이라며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되기까지도 험난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만나 학교 분위기를 들어보면 이제 해소가 됐는데 아직 학부모와 선생님의 사고는 안바뀌었다”며 “조금 더 시기적으로 유연하게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대학입시 결과가 한번 나오면 선호, 비선호 학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의 입장은 지난달 15일 도 교육청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부 학부모가 “선 희망 후 추첨제를 도입하더라도 최소 5∼6년은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과는 견해차가 커 귀추가 주목된다.

민 교육감은 최근 삼척지역의 한 중학생이 흡연과 교사 체벌 문제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다시 한번 고인과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슨 이유든지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사실에 저를 포함해 모두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도 교육청 차원의 1∼2차 조사를 벌인 뒤에는 감사팀을 중심으로 단위학교의 생활지도 방법, 자살예방 대책, 금연 교육 전반을 살펴서 학교 측의 잘못이 있다면 엄중히 문책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예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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