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방 가열

경기지사 선거,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방 가열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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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내 건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화’ 공약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무상 버스’ 같은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가 반격하면서 두 후보가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24일 오전 11시 두 후보는 안산대학교 강석봉 기념관에서 열린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 후보는 “보육의 질 개선을 담보하는 유일하고 강력한 방법은 보육교사를 단계적으로 교육공무원화하는 것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2019년까지 연차별로 추진하고, 입법 완료 전이라도 경기도 차원에서 1인당 월 1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남 후보가 “보육교사를 공무원화하면 경기도의 경우 급여만 한해 1조3천억원이 들고 국가 전체적으로 8조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묻고 “제2의 무상버스 공약과 흡사한 졸속 공약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쟁점화됐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는 이날 “보육교사를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전국적으로 2조7천억원 정도이고, 국고보조금을 빼고 경기도가 부담할 금액은 2천100억원 정도이다”고 설명하고 “남 후보가 8조원이라고 ‘침소봉대’해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가 토론회에서 “(교육공무원화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걱정 안 해도 되는 게 상당히 뒤의 일이고, 재정수요는 한 20년 뒤에 가서나 구체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고 맞받았다.

남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의 이 발언은 무책임한 관료주의적 발상이고, 표만 의식해 즉흥적으로 나온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점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남 후보는 화성과 평택 지역을, 김 후보는 군포와 성남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다.

한편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이날 수원 화서역 KT&G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자 시민 한마당’과 수원칠보상인협동조합 간담회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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