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감독이 클럽 감독까지 겸임한다고?

배구대표팀 감독이 클럽 감독까지 겸임한다고?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4-12-17 17:36
수정 2024-12-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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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대표팀-클럽 감독 겸직 허용…전임제 취지 훼손 비판 터져나와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남자대표팀을 이끌어온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내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대표팀을 맡고 있는 라미레스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을 겸직하는 걸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배구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협의를 거쳐 이를 허용했다. KB손해보험은 곧 감독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즉각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장 배구연맹은 라미레스 감독이 KB손보 감독을 겸직하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다. 전임제를 이유로 지원금을 받으면서 감독 겸임을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배구연맹은 대표팀 감독 전임제 비용을 포함해 매년 5억원씩 협회에 국가대표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 취지가 훼손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도 대표팀을 맡고 있던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겨가려고 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배구연맹이 임사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감독으로 일하는 동안에는 구단이 영입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로배구 구단 관계자는 “이미 배구연맹 이사회에서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사항이고, 배구협회에서는 전임제 하자고 해서 지원금을 주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미 결론이 다 났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건강상 이유로 사퇴하자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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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
남녀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 이사나예 라미레스(왼쪽)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마치자 두 손을 모은 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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