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아직 기뻐할 때 아니다”

홍명보 감독 “아직 기뻐할 때 아니다”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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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

특별취재단= “선수들에게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제가 기뻐할 순 없죠.”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8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지만 아직 그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을 보기는 어려웠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2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긴 홍 감독은 ‘이기고도 얼굴이 굳어 있다’는 말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오늘 이긴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노고가 많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승리에 대한 강한 마음을 먹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8월1일 가봉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후반에 추가 득점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결국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낸 홍 감독은 “역습에서 한 두 차례 골 기회가 있었다. 넣었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이날도 전반까지 유효 슈팅 없이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하프 타임에 패스의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 정도만 했다. 후반에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 득점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봉과의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그는 “비기면 8강에 갈 수 있다고 하지만 비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기뻐하기엔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다”며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가봉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피엘루이지 타미 감독은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1-1 또는 2-2로 비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와 공격 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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