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발… 공수도는 손

태권도는 발… 공수도는 손

입력 2010-11-25 00:00
수정 2010-11-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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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라이벌격투기 비교

태권도의 영원한 라이벌은 일본 무술, 공수도(가라테)다. 둘 다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격투 스포츠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공수도 경기가 24일 시작됐다. 공수도는 경기방식부터 복장, 득점 기술에 이르기까지 태권도와 다른 점이 많다.

공수도(空手道)를 풀이하면 맨손으로 실력을 겨룬다는 뜻이다. 그만큼 손기술이 중요하다. 태권도도 주먹을 쓰긴 하지만 시원하고 화려한 발차기가 필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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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비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공수도는 글러브와 발목보호대를 착용한다. 권투에 쓰이는 것처럼 단단하지 않고 손등만 덮는 천에 얇은 솜이 들어 있는 형태다. 발목 보호대도 마찬가지다. 태권도는 몸통·머리·손·발등 보호대를 착용한다. 도복 안에 샅보대와 팔다리 보호대도 입는다. 마우스피스도 입에 문다. 이유가 있다. 공수도는 직접 상대를 가격할 수 없다. 가격하면 반칙이다. 가벼운 접촉 정도만 허용된다. 액션 영화배우의 연기를 생각하면 된다. 득점은 얼굴, 머리, 목으로부터 5㎝까지 인정된다. 단, 목부터 배꼽까지는 발차기가 허용된다. 반면 태권도는 타격을 통해 점수를 얻는 방식이라 보호장구가 필요하다.

두 종목 모두 머리 공격일수록 점수가 많이 난다. 공수도는 머리와 안면에 발차기를 하면 3점, 주먹을 지르면 1점을 준다. 중반신 발차기는 2점이다. 태권도는 얼굴에 직선·회전발차기를 성공하면 각각 3, 4점을 준다. 특이한 점도 있다. 태권도가 넘어진 상대방 선수를 공격하면 벌점을 주는 것과 달리, 공수도는 가장 높은 공격 포인트인 3점을 준다.

대련 시간은 공수도가 짧다. 단판제다. 8강까지는 남자는 3분, 여자는 2분 경기를 한다. 4강 이상 메달 결정전은 남자는 4분, 여자는 3분을 뛴다. 점수차가 8점 이상 벌어지면 중간에 시합이 끝난다. 무승부일 경우 1분간 재경기한다. 태권도는 2분씩 3회전을 뛰고 중간에 1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동점으로 끝나면 1분 휴식한 뒤 2분 연장 1회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25일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7월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남자 67㎏급 이지환(21·광주 상무설악)이 기대주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1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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