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임동현’ 꿈꾸는 천재 김우진

‘박경모+임동현’ 꿈꾸는 천재 김우진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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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18.충북체고)은 올해 세계 양궁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신예다.

 국내 무대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작년 10월 23일 벌어진 전국체전 남자 개인전 본선에서부터였다.

 김우진은 70m 거리에서 4엔드 동안 12발을 쏘아 승부를 가리던 방식의 경기에서 120점 만점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깜짝 신궁으로 등장했다.

 운이 좋아서 수립한 세계기록은 아니었다.

 김우진은 기술과 체력,담력,집중력,끈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6차까지 치르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4명 가운데 1명으로 뽑혔다.

 아직 주니어 선수이지만 태극마크를 단 뒤에 출전한 2차례 국제대회에서 세계적 성인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자신의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이던 지난 8월 미국 오그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3차 월드컵에서 베테랑들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개인싱글 종합에서 1천387점을 쏘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정상급 선수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김우진은 충북 이원초 3학년 때 곰 같은 체구를 유심히 본 선생님의 권유로 활을 잡았고 이원중을 거쳐 충북체고에서 기량을 가다듬었다.

 우상으로 꼽는 인물은 박경모와 현재 남자 대표팀 동료 임동현.

 박경모가 이원중 선배이고 임동현이 충북체고 선배라는 이유만은 아니다.선천적 재능을 노력을 통해 더 갈고 닦겠다는 뜻이다.

 김우진은 “임동현 선배는 완벽한 재능을 가진 천재고 박경모 선배는 엄청난 노력으로 일인자 자리에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활을 쏘는 데만 매달리기 위해 여러 대학들의 제의에도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하기로 했다.

 김우진은 “훌륭한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에 안 좋아진 것을 많이 봤다”며 “고등학교에 와서 운동을 하면서 실업팀의 운동시설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게 됐고,대학은 수업이 많아 활을 쏘는 데 쓸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진의 좌우명은 ‘계산하지 말자’이고 취미는 음악 감상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다.별명은 외모 때문에 붙은 ‘곰’이다.최근에는 동료들이 한국 양궁의 미래라는 이유로 ‘한양미’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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