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무산소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히말라야에 잠들다

히말라야 무산소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히말라야에 잠들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13 17:18
수정 2018-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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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루트 개척·무산소 등반 도전…“실험적인 등반가로 존경받아”

“산에 가지 않는 산악인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높은 곳만을 보고 왔다면 앞으로는 깊은 곳을 바라보겠습니다.”
지난해 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주먹을 굳게 쥐어 보이면 밝게 웃던 김창호 대장. 서울신문 DB
지난해 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주먹을 굳게 쥐어 보이면 밝게 웃던 김창호 대장.
서울신문 DB
2013년 9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김창호(49) 대장은 이처럼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해 5월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무산소로 등정하면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기록을 세웠지만 자신의 다짐대로 김 대장은 자신의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한시도 히말라야와 떨어져 있지 않았다. 결국 생의 마지막도 네팔 히말라야 8개 봉우리 가운데 7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8천167m) 부근에서 맞이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한국인 원정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인 김 대장은 1989년 동계와 1992년 추계 일본 북알프스 원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파키스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중앙 직등 루트를 등정하며 8천m급 봉우리 등정을 시작했다.

김 대장은 7,000m급 2개 봉우리 세계 최초 등정하고, 5~6천급 봉우리 5개도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2006년 파키스탄의 가셔브룸 1봉(8천68m)과 2봉(8천35m) 연속 등정에 이어 2007년 여름에는 세계 제2위 봉인 K2(8천611m)와 브로드피크(8천47m) 연속 등정에도 성공했다.

김 대장은 2008년 8천463m에 이르는 네팔의 마칼루 무산소 등정과 8천516m의 로체 무산소 최단시간 등정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네팔의 가장 높은 미등정봉인 ‘힘중’을 세계 최초로 등반해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산소 등정에 집중했던 김 대장의 시선은 ‘남들이 가보지 못한 길’로 향했다. 바로 신루트 개척이었다.

김 대장은 2017년 5~6월에 걸쳐 ‘2017 코리안 웨이 인도 원정대’를 꾸려 인도 히말라야 다람수라(6천446m)‘와 팝수라(6천451m)에서 새 루트를 개척했다.

김 대장은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 식량만으로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신루트를 개척했다. 준비 등반으로 7천m급 강가푸르나 서봉을 초등 직전까지 갔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아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의 도전은 지난달 또다시 신루트 개척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7천193m)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대장은 네팔의 포카라를 경유해 다르방(1천70m)~팔레(1천810m)~구르자 고개(3천257m)~구르자카니 마을(2천620m) 등을 거쳐 구르자히말 남면쪽 케야스 콜라(3천500m)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남벽 직등 신루트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베이스캠프에 몰아닥친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끝내 ’영원한 산사나이‘로 남고 말았다.

산악계 관계자는 “김 대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적인 등반을 추구했다”라며 “무산소 등정은 물론 신루트 개발에 집중하면서 산악인의 모범이 됐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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