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만 해도 몇분만 더 버티면 조너선 브라운리의 종합 우승은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비틀거리기 전 그의 모습이다.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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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몇분만 더 버티면 조너선 브라운리의 종합 우승은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비틀거리기 전 그의 모습이다.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는 브라운리 형제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주멜에서 열린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월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의 2016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또다시 형제애를 선보였다. 선두를 달리던 동생 조너선(26)이 결승선 700m를 앞두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버거운 역주를 펼쳐 다리가 풀린 탓이었다. 그러자 형 앨리스테어(28)가 뒤에서 나타나 그를 붙잡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부축했다. 리우올림픽 동메달에 머물렀던 헨리 스코에먼(남아공)이 조너선을 앞질러 맨먼저 1시간46분5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앨리스테어가 동생과 나란히 1시간47분08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동생보다 한뼘 정도 늦어 3위를 차지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동생은 곧바로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ITU는 조너선의 용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병원에 입원해 드립 치료 등을 받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앨리스테어(가운데)와 조너선(왼쪽) 브라운리 형제. 오른쪽은 동메달리스트 헨리 스코에먼.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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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앨리스테어(가운데)와 조너선(왼쪽) 브라운리 형제. 오른쪽은 동메달리스트 헨리 스코에먼.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홈페이지 캡처
둘의 형제애는 유명하다.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앨리스테어가 대회 2연패를, 조너선이 6초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형은 동생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연신 돌아보며 뛰어 둘의 간격을 좁힌 뒤 결승선을 통과하고 함께 트랙에 나동그라져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조너선이 만약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더라면 종합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판진은 조너선을 실격 처리했고 챌린지를 받고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ITU 규정은 함께 출전한 선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아선 안된다고 못박아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리오 몰라(스페인)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4819포인트를 쌓아 조너선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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