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도핑’ 러시아 육상 리우 올림픽 출전 못한다

‘집단 도핑’ 러시아 육상 리우 올림픽 출전 못한다

입력 2016-07-21 20:47
수정 2016-07-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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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 러측 징계 철회요청 기각…러 선수단 전체 리우행 ‘빨간불’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1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비롯한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리우 출전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신바예바 등은 리우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CAS는 “IAAF 규정에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가 올림픽 헌장에 따라 IAAF 규정에 따라 운영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처분은 유효하다”며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이 IAAF 회원 자격을 정지당했기 때문에 소속 선수들은 IAAF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ROC의 리우 참가는 허용하면서 소송 당사자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처분에는 CAS가 결정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IAAF는 이 나라 육상 대표 전원을 리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중에 IAAF는 IOC의 의견을 받아들여 결백을 입증한 선수들의 리우 출전을 허락했지만, 여자 중거리 율리아 스테파노바와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 단 둘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스테파노바는 러시아 육상의 추악한 도핑 실태를 폭로한 내부고발자이고, 클리시나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선수로 오염된 러시아 육상 시스템에 거리를 뒀다는 점이 인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전화로 긴급히 집행위원회를 열고도 법률 검토를 핑계로 최종 결론을 미뤘던 IOC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금지하는 결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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