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피드를 내지도, 유지하지도 못했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구속 저하 속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자 미국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피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삼진은 4개 뽑았고 고의사구를 포함해 볼넷 2개를 내줬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4회 연장 승부를 펼친 다저스는 이날 무기력한 경기 속에 0-6으로 완패했다. 류현진은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경기 후 “류현진이 2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낚지도, 낙관론을 지피지도 못했다”며 “지난해 선수 인생의 기로가 될 어깨 수술 이후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오직 회의론만을 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LAT는 특히 류현진이 5회 들어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에 주목했다. LAT는 5회 다저스 외야 전광판에 찍힌 류현진의 구속이 “87...88...87...85...89...” 마일을 기록했다며 이것만으로도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외야수 알렉스 디커슨을 상대로 마지막 89마일(약 143㎞) 직구를 통타당해 2타점 3루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그 투구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AT는 “한 번의 등판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서도 직구 시속이 2013년과 2013년 평균 구속에 미치지 못했다”며 “류현진은 필요할 때 스피드를 내지도 못했고, 유지하지도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일며 “7월 16일 후반기가 시작되면 류현진은 팀 계획의 어디에 위치하게 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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