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부차기에서 52차례 슈팅… 3-3 비긴 뒤 22-21

축구 승부차기에서 52차례 슈팅… 3-3 비긴 뒤 22-21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6-05 12:41
수정 2016-06-05 12: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체코 5부리그서 종전 48회 슈팅 17-16 기네스 기록 경신

 체코 아마추어 축구리그 승부차기에서 두 팀 합쳐 무려 52차례의 슈팅 공방전이 펼쳐졌다.

 AFP 통신은 5일 “지난 4일 열린 체코 5부리그 경기에서 SK 바토프가 FC프리스타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2-21로 승리했다”며 “두 팀을 합쳐 모두 52차례 승부차기 슈팅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마추어 경기이긴 하지만 이번 승부차기 횟수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프로팀의 최다 기록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기네스북에는 지난 2005년 나미비안컵 결승에서 KK팰리스가 시빅스와 2-2로 비긴 뒤 두 팀 통틀어 총 48차례 승부차기 끝에 17-16으로 이긴 것이 지금까지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날 경기에서 FC프리스타크는 승부차기 4-4, 11-11, 14-14 상황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잇따른 실축으로 승리를 놓쳤다. 마침내 26번째 키커로 나선 바토프의 미드필더 페트르 야노프스키가 득점에 성공하고, 뒤이어 나선 프리스타크의 미드필더 얀 흐레바카가 크로스바 위로 볼을 날려 승부가 마무리됐다. 흐레바카가 실축하는 순간 148명의 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브라티슬라프 루돌프 프리스타크 회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집에 바비큐 요리를 해놔서 20번째 승부차기 키커가 나왔을 때 집에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팀의 26번째 슈팅을 실축한 흐레바카 역시 “주변에서 나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았다”며 “동료들은 집에 갈 수 있게 돼 기뻐했다”고 웃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