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나바로 실탄소지 한국에서 그랬다면 아찔”

류중일 “나바로 실탄소지 한국에서 그랬다면 아찔”

입력 2016-03-08 14:58
수정 2016-03-08 14: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기뻐하는 삼성 덕아웃
기뻐하는 삼성 덕아웃 이영욱이 8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삼성의 시범경기에서 삼성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난달 일본에서 실탄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나바로에 대해 “만약 나바로가 한국에서 걸렸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류 감독은 “분명히 나바로도 짐을 싸다 실수로 실탄을 넣었을 것”이라며 “(실탄이 나온 가방을) 한국에서 썼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2014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주전 2루수로 2년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을 올렸다. 작년에는 홈런 48개를 때려 역대 KBO 리그 2루수 최다 홈런까지 달성했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돌발 행동으로 삼성은 나바로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후 나바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 입단했지만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나바로를 석방했지만,구단은 개막 후 4주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류 감독이 나바로 사건에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분명하다.작년 삼성은 통합 5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선수 3명의 불법 원정도박 사건이 터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사건 결과 임창용은 방출됐고,윤성환과 안지만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만약 여기에 나바로까지 문제를 일으켰으면 삼성은 전력과 구단 이미지 둘 다 치명타를 입을 뻔했다.

삼성은 나바로 대신 아롬 발디리스와 계약해 2016시즌 야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불확실하다. 류 감독은 “어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이대로 계속 놔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10일 (오키나와로부터) 귀국하고,또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시범경기에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정면 돌파를 암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