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나바로 성실해야만…”…재계약 마지막 조항

<프로야구> 삼성, “나바로 성실해야만…”…재계약 마지막 조항

입력 2015-12-17 10:28
수정 2015-12-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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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성실’ 조항 거부하면 불발외국인 강속구 투수 2명과도 계약 임박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17일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며 최종 조율 중이다. 신중한 것일 뿐, 늦지는 않았다”며 “곧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015시즌 활약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 결별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를 원하는 류 감독의 요청에 따라 삼성은 강속구 투수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삼성 스카우트팀은 “투수 2명과 계약이 임박했다. 곧 계약 소식도 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2년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야마이코 나바로다.

일단 삼성은 나바로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고, 나바로도 긍정적인 답을 했다.

삼성 관계자는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바로가 받아들여야 할 ‘조건’이 있다.

류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 “나바로에게 ‘성실함’을 강조해달라”고 밝혔다.

나바로는 2014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올해에도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으로 삼성 타선에 큰 힘을 실었다.

기량 면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더그아웃 안에서 나바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나바로는 홈 경기 때 다른 선수보다 한 시간 이상 늦게 구장에 나타나고, 경기 때도 집중하지 못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 고참 선수들이 쓴소리를 했지만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삼성은 나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며 ‘성실하게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한다.

삼성 관계자는 “현장과 프런트의 생각이 같다.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계약서에 ‘성실함’을 강조하는 조항을 넣으려 한다”며 “나바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성실함’을 약속한 나바로와의 재계약이다.

그러나 나바로가 이를 거부할 경우, 다른 야수와 계약할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꾸준히 외국인 야수 자원을 지켜봤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영입 가능한 선수도 파악한 상황”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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