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후보 판프라흐 “블래터로는 개혁 불가능”

FIFA 회장 후보 판프라흐 “블래터로는 개혁 불가능”

입력 2015-05-06 15:50
수정 2015-05-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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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축구협회장 “막대한 FIFA 돈, 축구와 관계없는 일에 쓰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 후보로 나선 미카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이 “제프 블래터 체제로는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며 한국 축구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판프라흐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블래터 현 회장 체제에서 FIFA는 악화되고 있으며 나쁜 이미지만 뒤집어 쓰게 됐다”라며 “새 얼굴이 세계 축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IFA는 막대한 돈을 축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쓰고 있고 이 결정은 장막 뒤에서 투명성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판프라흐 회장에 따르면 FIFA는 지난해 FIFA와 관련한 할리우드 영화에 2천700만 달러(약 290억원)를 투자했다. 또 스위스에 8천만 달러(약 860억원)를 들여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판프라흐 회장은 “축구 발전에 쓰여야 할 막대한 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는지 제대로 아는 회원국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블래터 회장이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그가 다시 회장이 된다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회장이 되면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별 국가 축구협회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판프라흐 회장은 그 방안 중 하나로 각 대륙 연맹에 ‘FIFA 대사관(Embassy)’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을 통해 각 대륙, 국가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각자 처지가 다른 수많은 나라로 구성돼 있다. 개별 국가의 축구협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으려면 누구를 접촉해야 하고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FIFA 대사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 차기 회장은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프라흐 회장을 비롯해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루이스 피구가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판프라흐 회장은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면서 최근 후세인 왕자가 제시한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세 후보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게 현명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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