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레이스 보완 관건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세 번째 시험 무대에 선다. 약점인 스타트와 초반 스퍼트를 보완해 500m에서 38초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연합뉴스
박승희
연합뉴스
연합뉴스

박승희는 지난 10월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차 공인기록회에서 500m 첫 공식 경기를 가졌는데, 당시 기록은 41초00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달 29~30일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40초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14~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치른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39초33(디비전B 1차)과 39초05(디비전B 2차)까지 단축했다.
디비전A(1부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달 21~23일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39초13(1차)과 39초35(2차)로 1차 대회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이 잠시 정체됐고, 대회 장소인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빙질이 좋지 않은 탓도 있었다.
박승희가 38초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직선 주로인 초반 레이스를 보완해야 한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두 차례 레이스 모두 첫 100m를 10초97과 10초98에 끊는 등 10초대 진입에 성공했지만, 아직 다른 경쟁자에 비해 뒤떨어지는 편이다. 박승희와 비슷한 기록을 내는 선수들은 대부분 10초6~10초8에 첫 100m를 통과한다.
박승희는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코너보다 직선 주로에서 (기술이) 부족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달리 중심 이동이 많아 중점적으로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 등은 지난달 29일 베를린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출전을 준비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12-04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