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비리협회 승강제 도입해 지원금 대폭 줄인다”

체육회 “비리협회 승강제 도입해 지원금 대폭 줄인다”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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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KOC)가 체육계의 강력한 자정 운동을 위해 경기단체 승강제를 도입한다.

김정행 체육회장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경기단체 경영평가 등을 통해 가맹 지위를 변동하는 승강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에는 현재 정가맹단체 56개, 준가맹단체 5개, 인정단체 9개가 가맹단체로 등록됐다.

체육회는 1920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정가맹단체를 준가맹단체로 떨어뜨린 적이 없다.

그러나 체육회가 최근 빈발하는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승강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체육회는 정가맹단체에는 훈련비와 경기력향상지원금, 국제대회 출전비, 행정보조비 명목으로 연간 5억∼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경기단체가 준가맹으로 떨어지면 훈련비 등이 모두 삭감되고 연간 행정보조비 500만원 가량만 지급돼 사실상 종목 운영이 마비될 수 있다.

또 준가맹단체는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대의원총회 등에 대표자를 파견할 수 없게 된다.

체육회는 경기단체 조직운영의 공정성, 윤리성, 투명도 등의 평가지표를 만들어 내년부터 승강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또 가맹단체에 외부 회계인력을 투입해 객관적인 회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56개 정가맹 단체 중 외부감사를 받는 협회는 2곳뿐이며 나머지 협회는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체육회는 양재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리근절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클린심판 아카데미 운영, 심판 등록제 실시, 경기단체 및 시도체육회 암행감찰 등으로 자정 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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