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67㎏급 김잔디는 16강서 탈락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 김훈(21·한국체대)이 아쉽게 세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김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68㎏급 결승에서 베흐남 아스바기칸가흐(이란)에게 4-5로 패했다.
2011 하계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김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훈은 첫 경기인 64강전에서 고폴랑 모코카(남아프리카공화국)를 11-3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한 뒤 32강전에서는 클라우디오 트레비소(이탈리아)를 5-3으로 눌렀다.
16강전에서는 32강에서 런던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세르벳 타제굴(터키)을 7-5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레오나르도 체이반(레바논)에게 3라운드 51초를 남겨두고 13-1로 앞서 점수 차 승리(12점 차 이상)를 거뒀다.
김훈은 2011년 경주 세계대회 우승자이자 남자부 최우수선수인 타제굴과 16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타제굴이 일찌감치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수월하게 4강까지 나아갔다.
이어 8강에서 바실리 니키틴(러시아)을 8-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한 김훈은 발라 디예(세네갈)를 10-5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진출,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기 못했다.
한편, 이번 한국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고교생인 여자 67㎏급의 김잔디(18·부천정보산업고)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캐서린 두마르(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한 김잔디는 16강에서 아비 니아르(프랑스)와 3라운드까지 4-4로 비긴 뒤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에서 종료 직전 돌려차기에 몸통을 맞아 4-5로 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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