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파워 절대 1위…홈 7경기·원정 11경기 매진

연합뉴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에 3-2로 승리한 KIA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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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이 벌어진 지난 주말 잠실구장은 사흘 내내 만원 관중으로 들썩였다.
작년 대비 관중이 16%나 감소한 LG는 KIA 덕분에 시즌 2∼4번째 매진을 차례로 달성하고 모처럼 짭짤한 입장 수입을 맛봤다.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 올 시즌 어쩔 수 없는 일정 파행과 시즌 초반 추위 탓에 관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나 줄었음에도 KIA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KIA는 16일 SK와의 경기까지 광주 홈에서만 7차례 매진을 이뤘다. 광주구장은 최대 1만2천500명을 수용한다.
KIA의 티켓 파워는 수도권에 올수록 큰 위력을 발휘한다.
4월 21일 KIA와 SK의 일전이 치러진 인천 문학구장은 시즌 두 번째로 표를 다 팔았다.
두산-KIA(4월 30일∼5월 2일), 넥센-KIA(5월 3∼5일)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 목동 구장도 만원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은 삼성-KIA의 5차전이 열린 11일 경북 포항구장의 표도 경기 시작 전 다 팔렸다.
호랑이 군단은 11차례 원정경기까지 포함해 총 18차례 매진을 이루고 관중 동원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 현재 시즌 전체 매진 횟수가 30차례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KIA의 관중 동원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9개 구단 중 관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곳은 KIA뿐이다.
표가 다 팔리면 입장 수입이 늘어나 홈 구단뿐만 아니라 원정 구단에도 득이 된다.
분배 원칙에 따라 홈 구단이 수입의 72%를, 원정 구단이 28%를 가져간다.
관중 동원과 입장 수입에서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던 두산, LG, 넥센 3개 구단은 KIA 원정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부족분을 금세 메웠다.
다만 KIA 못지않게 충성도 높은 팬을 보유한 롯데가 부진해 관중 동원에서 기대를 밑도는 점은 반사 이익을 노리려던 빅마켓 구단에 아쉬움을 준다.
홈에서 한 번도 만원 관중을 이루지 못한 롯데는 올 시즌 4월 13일 두산전·4월 27일 LG전(이상 잠실구장·2만7천명), 5월 17일 SK전(문학구장·2만7천600명) 등 원정 경기에서만 세 차례 매진을 경험했다.
◇ 9개 구단 관중 동원 현황(19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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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2012년 │2013년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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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6만653명 │13만1천10명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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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19만4천171명 │12만4천537명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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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6만2천595명 │41만450명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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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5만2천799명 │16만1천770명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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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2만9천573명 │25만8천218명 │ -22% │
├───┼────────┼───────┼────┤
│롯데 │39만9천599명 │25만3천599명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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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3만3천906명 │28만1천378명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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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6만7천167명 │15만3천474명 │ -8% │
├───┼────────┼───────┼────┤
│NC │ │14만5천143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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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0만827명 │191만9천579명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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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2013년부터 1군 합류해 2012년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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