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제 럭비 ‘불굴의 트라이’

15인제 럭비 ‘불굴의 트라이’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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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亞대회 홍콩과 최종전…인천AG 종목서 제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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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HSBC아시아5개국대회에 출전 중인 15인제 럭비대표팀이 라커룸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1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전을 앞두고 마지막 미팅을 하는 모습. 대한럭비협회 제공
2013년 HSBC아시아5개국대회에 출전 중인 15인제 럭비대표팀이 라커룸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1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전을 앞두고 마지막 미팅을 하는 모습.
대한럭비협회 제공
한국 럭비가 아시아의 ‘2인자’ 자리를 놓고 홍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박기행 감독이 이끄는 남자럭비대표팀은 18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홍콩과 HSBC 아시아5개국대회(A5N) 최종전을 펼친다. 아시아 15인제 최강팀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과 홍콩은 나란히 2승1패(승점 12)를 기록 중이다. 프로리그(톱리그)와 용병을 앞세운 일본이 4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준우승을 위한 대결이다.

박 감독은 “홍콩은 터프하고 더티한 플레이가 특징인데, 그 미묘한 심리 싸움에만 휘말리지 않으면 무난하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강원 양구에서 한 달간 체력훈련으로 몸을 다졌고, 뉴질랜드 출신의 리 데이비드 스미스 고문을 영입해 세밀한 기술을 보완했다. 지난해 역전승(21-19)을 챙긴 것도 기분 좋은 기억. 주장 박순채(산토리), 오윤형(KEPCO), 유영남(파나소닉) 등 ‘믿을맨’들이 중심을 잡는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남자 15인제 종목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도 승부욕에 기름을 부었다. 3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까지 남자 럭비는 줄곧 두 종목(7인제·15인제)이 치러졌는데 안방 대회에서는 돌연 15인제를 없앴다. 인천조직위원회는 예산 문제를 댔다. 하루에 2~3경기를 치러 2박 3일이면 ‘짧고 굵게’ 끝낼 수 있는 7인제와 달리 참가 인원이 많고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15인제를 감당하기에는 돈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7인제·15인제를 휩쓸며 2관왕 2연패를 일군 럭비가 ‘찬밥신세’가 된 것이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아시안게임을 못 뛰어 동기가 사라진 면도 있지만 안방에서 화끈하고 격렬한 럭비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5-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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