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205.45점 우승… “연아, 봤지”

아사다 205.45점 우승… “연아, 봤지”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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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선수권서 시즌 최고점, 트리플악셀 무난… 재기 성공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의 귀환이 아사다 마오(23·일본)의 분발을 이끌어냈다.

주니어 시절부터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둘은 다음 달 11~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또 한 번 흥미진진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 9일과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이어진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74.49점)과 프리 스케이팅(130.96점)에서 나란히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찍으면서 205.45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지난해 12월 NRW트로피 대회에서 작성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201.61점)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사다는 1년 가까이 낮은 성공률 때문에 뛰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선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로 수행점수(GOE)가 깎였다.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에지가 잘못돼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두 차례 스텝 시퀀스에서 도합 3.20점의 GOE를 챙겼고, 예술점수(67.76점)도 높게 받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2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아사다가 200점을 넘긴 것은 은메달을 땄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205.50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4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이번 대회에선 시즌 최고점을 찍은 아사다는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임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의 실전 리허설 격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김연아는 일체의 행사에 나서지 않고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편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는 크리스티나 가오(19)와 그레이시 골드(18·이상 미국)는 각각 176.28점과 166.66점으로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캐나다 선수권대회에서 ‘꿈의 점수’ 200점을 넘기며 주목받은 케이틀린 오스먼드(18·캐나다)는 159.38점으로 7위에 그쳤다. 한국 대표로 나선 박연준(16·연화중)은 106.79점으로 16위에 자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2-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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