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화 입단 합의…연봉 백지위임

박찬호, 한화 입단 합의…연봉 백지위임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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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입단을 앞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연봉 등 계약조건을 정하는 일을 구단 측에 모두 맡겼다.

한화는 이르면 20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서울에서 박찬호 입단식을 열 계획이다.

한화 구단은 19일 박찬호가 서울 모처에서 노재덕 단장, 이상군 운영팀장과 만난 자리에서 입단에 합의했으며 연봉 등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구단에 백지위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박찬호의 한화 입단을 조건 없이 허용하기로 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 만났다.

이번 만남에서 박찬호가 뜻밖의 제안을 하면서 입단을 둘러싼 합의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그토록 원했던 한국 무대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구단과 모든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선수 생활 중에는 팀워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재학 중인 1994년 미국에 진출한 박찬호는 LA다저스를 시작으로 텍사스(2002년~2005년)-샌디에이고(2005~2006년)-뉴욕메츠(2007년)-다저스(2008년)-필라델피아(2009년)-뉴욕 양키스·피츠버그(2010년)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다인 124승(98패)을 올린 박찬호는 올해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10월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무적(無籍) 신세가 됐다.

이후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KBO 이사회가 박찬호에 한해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내년부터 한화에서 뛸 수 있게 하는 특별 규정을 만들면서 한국 복귀의 길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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