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 강요 의혹’ 조원동 前수석 오후 2시 피의자 소환

檢 ‘CJ 강요 의혹’ 조원동 前수석 오후 2시 피의자 소환

입력 2016-11-17 13:41
수정 2016-11-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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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부회장 퇴진 입박·포스코 회장 선임 관여 등 위법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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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2심 선고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경 CJ부회장 퇴진 압박과 포스코 인사 개입 의혹을 받고있는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2심 선고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경 CJ부회장 퇴진 압박과 포스코 인사 개입 의혹을 받고있는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비선 실세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이후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나왔다.

조 전 수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 언론은 조 전 수석이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3년 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포스코 측에 통보하는 등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권오준 회장은 실제 이듬해 1월 정준양 전 회장을 잇는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전 수석의 민간기업 경영권 간섭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범 관계가 성립할 수도 있다.

조 전 수석은 이밖에 2014년 2월께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0·구속)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자주 갔다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피부미용업체의 해외진출을 직접 추진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 업체는 준비 부족으로 결국 해외진출에 실패했는데 3개월 뒤 조 전 수석의 교체가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28일 밤 술을 마신 상태로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택시 뒤범퍼를 들이받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에서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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