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씨 추징금 자진납부 의사 검찰에 전달

전재용씨 추징금 자진납부 의사 검찰에 전달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04: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만간 입장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18시간 조사받고 귀가檢, 토지 불법증여·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추궁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검찰에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30분께 재용씨를 소환해 18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한 뒤 4일 오전 1시44분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경기도 오산의 땅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의혹,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구입한 부동산의 구입 과정에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 등을 추궁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재용씨는 오산땅과 관련한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게 “먼저 여러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조사받는 동안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라고 말했다.

전씨의 비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며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전씨 일가는 최근 전씨의 연희동 자택에 모여 미납 추징금 가운데 800억∼1천억원가량을 분담해 자진 납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 자진 납부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재용씨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받으면서 말씀드렸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한 채 서초동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재용씨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사법처리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