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방심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전년대비 22.6% 증가

약간의 방심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전년대비 22.6% 증가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5-18 11:10
수정 2022-05-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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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전국 135개 지역서 38만 그루 제거
지난해보다 4개 지역, 7만그루 피해목 증가
피해 경미 지역 집중 방제로 청정지역 전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7년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제주 구좌지역. 산림청 제공
2013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제주 구좌지역. 산림청 제공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매개충이 우화하기 전인 올해 4월 말까지 전국 135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38만 그루를 전량 제거했다. 지난해 4월 131개였던 발생지역은 올해 4월 135개로 4곳이 늘었다. 피해목은 31만그루에서 38만그루로 22.6% 증가했다. 재선충병 피해목은 2014년 최고치(218만그루)를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하다 올해 늘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후 방제가 통해 녹색을 회복한 제주 구좌지역. 산림청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후 방제가 통해 녹색을 회복한 제주 구좌지역.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일부 지역의 예찰이 미흡하면서 누락된 피해고사목이 방치되면서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남 밀양과 울산 북구, 경기 양평, 경북 고령 등 4곳은 피해등급이 ‘경’(피해목 1000~1만 그루)에서 ‘심’(3만~5만 그루) 및 ‘중’(1만~3만그루)으로 상향돼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게 됐다.

산림청은 재선충병 피해 감소를 위해 대구 달성 등 피해고사목이 100% 이상 증가한 6개 지역과 피해등급 상향 4개 지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방제사업 설계용역 준공 전에 관련 전문가가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방제품질을 높이고 방제사업장에 대한 부실 설계·시공·감리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영업정지·벌금 등 행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예찰 사각지역에 대한 드론예찰 및 전자 예찰함 확대, QR 코드를 통한 고사목 이력 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피해목 확인 대책을 추진해 ‘사각지대’없는 방제를 추진키로 했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이 늘면서 피해지역도 확대되고 있다”며 “예찰과 방제의 난이도를 고려해 우선적으로 ‘경미’ 지역의 빠른 청정지역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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