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큰수지맨드라미’ 등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던 큰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 3종을 9월부터 두 달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복원한 연산호는 큰수지맨드라미 100군체(4천개체)를 비롯해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 총 150군체(6천개체) 등이다. 연산호는 부드러운 표면과 유연한 줄기를 가진 산호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바다의 꽃’으로 불린다.
특히 큰수지맨드라미는 기후변화 지표종이자 국외반출 승인 대상이다. 지난해 국립공원 해양생태 조사에서 국립공원 내에서는 유일하게 3군체가 다도해 여서도 해역에서 자생했다. 올해 7월 조사 때는 불과 1군체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여서도 자생지에서 큰수지맨드라미 원종을 확보, 인근 증식·배양장에서 3개월 동안 100군체로 증식한 뒤 자생지에 다시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다도해 두억도 해역에 복원한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는 이식 이후 제대로 살아남은 활착률이 현재까지 6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자연 상태의 수중 평균 활착률 30∼40%를 크게 상회한다.
김승희 공단 다도해소장은 “앞으로 주기적인 조사와 함께 복원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서식지 훼손을 사전 예방하는 등 연산호 자생지 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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