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공약’ 지키려 정치인 만난 설봉초 ‘전교회장’…“학교축제 꼭 열게요”

‘1호 공약’ 지키려 정치인 만난 설봉초 ‘전교회장’…“학교축제 꼭 열게요”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9-27 11:26
수정 2023-09-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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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윤 설봉초등학교 전교회장이 지난 7월 김일중 경기도의원과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축제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일중 경기도의원 제공
조아윤 설봉초등학교 전교회장이 지난 7월 김일중 경기도의원과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축제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일중 경기도의원 제공
“학교축제를 열겠다고 친구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요.”

경기도 이천 설봉초등학교 전교회장인 조아윤(6학년·12) 양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설봉축제 개최’를 지키기 위해 지역 정치인과 만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현장 체험학습 시 어린이보호버스(노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법제처 해석 논란 여파로 설봉초도 현장학습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에 학교축제라도 열어 학우들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게 조 양의 생각이다.

조 양은 지난 7월 중순쯤 이천 지방의원인 국민의힘 소속 김일중 경기도의원과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났다. 학교 축제를 열기 위해 학교에 문의했으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어 지역 정치인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쪽지를 보내 도움을 청한 것이다.

조 양은 김 의원과 함께 지원청 관계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학교 축제 개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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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윤 설봉초 전교회장의 후보 포스터. 조아윤 학생 어머니 제공
조아윤 설봉초 전교회장의 후보 포스터. 조아윤 학생 어머니 제공
조 양은 “1년 전에 전교부회장을 하면서도 예산 문제 때문에 공약을 못지킨 적이 있어 예산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에게 물었다”며 “학교예산은 교육행정기관에서 나온다는 설명을 듣고 먼저 지역 의원에게 연락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양은 오는 10월 중 개최를 목표로 학교를 설득하는 중이다. 다행히 학교 측도 조 양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축제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치인이 꿈이라는 조 양은 끝으로 “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신 김 의원께 감사하다”며 “저도 김 의원처럼 경기도의원이 되고, 나아가 경기도지사와 대통령까지 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약들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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