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볼 1개 32원이라고?” 주문 3만건 쏟아졌는데 취소…쿠팡에서 무슨 일이

“코코볼 1개 32원이라고?” 주문 3만건 쏟아졌는데 취소…쿠팡에서 무슨 일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7-02 11:03
수정 2025-07-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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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또 ‘가격 오류’…항의 수백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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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에서 1일 사이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을 ‘118개에 3800원’으로 판매했다. 판매자 측은 “당사는 수량을 1개로 등록했는데 쿠팡의 시스템 오류로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면서 발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30일에서 1일 사이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을 ‘118개에 3800원’으로 판매했다. 판매자 측은 “당사는 수량을 1개로 등록했는데 쿠팡의 시스템 오류로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면서 발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에서 1개월여 만에 또다시 가격 오류 사태가 벌어졌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정상 가격보다 8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돼 ‘육개장 대란’이 빚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코코볼 컵 제품을 1개당 32원에 판매한 뒤 주문이 빗발치자 이를 취소하는 ‘코코볼 대란’이 일어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서 1일 오전 사이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을 118개에 3800원이라는 가격을 붙여 판매했다.

판매자가 내건 제목은 “1개입 1개”였으며, 판매자는 1개에 3600원으로 게시했다. 그러나 정작 118개를 38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핫딜’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탔고 불과 5시간 동안 3만 건이 넘는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볼을 주문한 구매자들은 “118개 3800원이 맞느냐”, “만약 118개를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면 취소해달라” 등의 문의를 쏟아냈다.

이에 판매자 측은 “쿠팡에서 가격을 잘못 노출해 발송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판매자 측은 “저희 쪽에서 수량을 1개로 등록했으나 쿠팡의 시스템 상 오류로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면서 “당사에서 상품을 118개로 등록한 게 아니고 쿠팡에서 잘못 노출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 측에 오류 수정 및 주문 건 해결을 요청했다”면서 “문의는 오류 당사자인 쿠팡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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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에서 1일 사이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을 118개에 3800원에 판매했다. 판매자 측은 “당사는 수량을 1개로 등록했는데 쿠팡의 시스템 오류로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면서 발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30일에서 1일 사이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을 118개에 3800원에 판매했다. 판매자 측은 “당사는 수량을 1개로 등록했는데 쿠팡의 시스템 오류로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면서 발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구매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상품문의 게시판에는 “나는 118개를 주문했으니 꼭 118개를 보내달라”, “연락도 없이 취소한다니 화가 난다”, “허위 상품 올려놓고 구매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것 아니냐” 등의 글이 수백건 쏟아졌다.

구매자들이 “118개가 아닌 1개면 취소해달라. 1개 보내면 환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판매자 측은 “판매자가 임의로 취소하면 쿠팡으로부터 페널티(벌점)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판매자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판매자가 임의로 취소할 경우 쿠팡의 시스템 상 자동으로 페널티가 부과된다”면서 “구매자가 자발적으로 취소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페널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쿠팡 측에 페널티 복구 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3만여건을 개별로 취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쿠팡 측은 1일 오후 구매자들에게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5월 21일에는 쿠팡에서 한 판매자가 ‘농심 육개장 사발면(36개)’을 정상 가격보다 80% 이상 저렴한 5040원에 판매했다. 쿠팡 측은 내부 오류로 가격이 잘못 노출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배송되고 있는 주문건은 취소하지 않고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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