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560㎞’ 택시비 35만원 먹튀범 붙잡혔다

‘왕복 560㎞’ 택시비 35만원 먹튀범 붙잡혔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2-05 14:18
수정 2024-0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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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먹튀 승객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출처: 보배드림
택시비 먹튀 승객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출처: 보배드림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 거리를 택시로 이동한 후 택시비 35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충남 아산->목포 택시비 먹튀범 찾았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택시 기사의 아들 A씨는 “오늘(2일) 아침 목포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A씨는 억울한 사건을 공론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 커뮤니티 회원과 언론계 종사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산경찰서에 신고하면 바로 목포로 이첩돼 (사건 처리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아버지 모시고 가야겠다. 공교롭게도 오늘 제 생일인데 이런 전화(먹튀범 검거)를 받으니 기쁘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보배드림에 ‘택시비 먹튀’라는 제목의 사연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몸이 불편함에도 택시 운전을 하는 A씨의 아버지 B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6분쯤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승객을 태워 전남 목포까지 데려다줬다.

두 지역 사이의 거리는 편도 280㎞, 왕복 560㎞이다.

택시비는 35만원가량 나왔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승객은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며 택시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떠났다.

A씨는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승객이 올 줄 알고 기다렸다고 한다”며 “택시 블랙박스에 아버지가 저녁 늦게까지 기다린 영상이 많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결국 A씨의 아버지는 택시비를 받지 못한 채 다시 280㎞를 달려 아산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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