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공무원을 사칭해 금괴 등 안전자산을 마련하려는 부유층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9일 시세보다 싸게 금괴를 매입해 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김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월 기획재정부 퇴직 공무원으로 신분을 속인뒤 A씨로부터 금 20㎏ 매입비 10억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에게 “국가에서 하는 일로 은밀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은행으로 가 A씨가 건넨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도주했다. 김씨는 범행 당시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시가 5000만원 상당의 1㎏ 중량 금괴 1~2개를 보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A씨를 안심시켰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서울 경복궁 근처 한 카페에서 “유엔 산하 재경부에서 관리하던 구 채권을 환전해주고 있다”며 임모(51)씨 등을 속인 뒤 투자비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경제 불황기에 안전자산을 마련하려는 부유층의 심리를 노렸다”며 공범 이모(30)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양천경찰서는 9일 시세보다 싸게 금괴를 매입해 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김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월 기획재정부 퇴직 공무원으로 신분을 속인뒤 A씨로부터 금 20㎏ 매입비 10억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에게 “국가에서 하는 일로 은밀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은행으로 가 A씨가 건넨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도주했다. 김씨는 범행 당시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시가 5000만원 상당의 1㎏ 중량 금괴 1~2개를 보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A씨를 안심시켰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서울 경복궁 근처 한 카페에서 “유엔 산하 재경부에서 관리하던 구 채권을 환전해주고 있다”며 임모(51)씨 등을 속인 뒤 투자비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경제 불황기에 안전자산을 마련하려는 부유층의 심리를 노렸다”며 공범 이모(30)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7-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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