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줍다 말벌에 쏘여 80대女 또 숨져

밤 줍다 말벌에 쏘여 80대女 또 숨져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3-10-03 11:06
수정 2023-10-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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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버섯 따다 70대男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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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집을 지은 말벌집과 말벌 생김새.[국립수목원 제공]
땅속에 집을 지은 말벌집과 말벌 생김새.[국립수목원 제공]
산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다 말벌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 20분쯤 양주시 어둔동 야산에서 밤을 줍던 80대 여성 3명이 말벌에 쏘였다.

이 중 1명이 의식을 잃어 신고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나머지 2명도 말벌에 쏘여 함께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21일에도 가평 주금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두운 옷, 향 진한 화장품에 공격성”
“머리 감싸고 20m 이상 신속히 대피해야”
소방 당국은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공격성을 보여 야외활동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벌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국립수목원이 최근 최문보 경북대 교수와 공동연구한 결과 국내 벌 중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의 침 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을 연속해서 쏴 주입량이 많고 집단공격 성향이 있어 더 위험하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말벌은 위험하지만,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며, “말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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