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피해자 존엄성 회복 돕겠다” 강조
일본 정부 대신해 “죄송” 머리 숙여 사죄

양금덕 할머니 앞에 무릎 꿇은 일본 의원
일본 사회민주당 오츠바키 유코 참의원이 6일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아 사죄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함께했다. 2023.7.6 뉴스1
오츠바키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 있는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당사자들(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양 정부 간에 해결하려는 이 상황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징용 피해자들이 돈을 목적으로 싸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 “잘못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나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양 할머니를 찾은 이유에 대해 오츠바키 의원은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피해자와 만나 직접 이야기하는 게 일본 정치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으로 돌아가면 끝나지 않은 징용 문제를 알리며 돕겠다”고 강조했다.
양 할머니는 이에 “일본으로 끌려간 피해자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며 “지금은 두 나라 간 왕래가 있는 만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국을 찾은 류코 의원은 이날 정의당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한일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양 할머니 집을 찾았다.
앞서 류코 의원은 정의당 원내지도부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도쿄전력 등지에서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시위를 벌일 당시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찾은 일본 의원
일본 사민당 오츠바키 류코 참의원이 6일 오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양 할머니의 자서전을 받고 있다. 2023.07.06 뉴시스

양금덕 할머니 찾은 오츠바키 류코 의원
6일 오후 광주 서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집에서 일본 사민당 오츠바키 류코 참의원(오른쪽)과 양 할머니,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7.6 연합뉴스

양금덕 할머니 찾은 오츠바키 류코 의원
6일 오후 광주 서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집에서 일본 사민당 오츠바키 류코 참의원(오른쪽)과 양 할머니,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7.6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