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전엔 코로나 안 걸리나” vs “최대한 협조하면 효과 날 것”

“밤 9시 전엔 코로나 안 걸리나” vs “최대한 협조하면 효과 날 것”

입력 2020-12-06 22:10
수정 2020-1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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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셧다운’ 실효성 논란

식당 영업 중단 등 연말 모임 사전 차단
“저녁 약속할 건 다해… 상징성뿐인 제도”
9시 마지노선 정해져 더 밀집할 우려도

“2.5단계 이상 조치… 참여가 중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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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영업자
위기의 자영업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헬스장과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발표된 6일 ‘마스크 착용’ 문구가 적힌 서울 신촌의 한 당구장 출입구가 철문으로 닫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저녁 8시 50분 서울 노원구의 한 대형마트. 통닭 한 마리를 4900원에 판매한다는 부스 앞에 치킨을 사 가려는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날 밤 9시부터 면적 300㎡ 이상 상점·마트의 영업이 중단되자 손님들이 마트 영업이 끝나기 전 통닭을 사려고 긴 줄이 생긴 것이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34)씨는 “오늘부터 9시 이후 문을 닫는다는 얘기를 듣고 안주를 사고자 마트에 왔는데 통닭 판매점에 고객들이 몰린 건 처음 본다”며 “영업시간 안에 고객들이 몰려 사람들이 몰리는 역효과만 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방역효과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30% 감축하면서 이동인구 자체를 줄이고 연말 모임을 원천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는 알겠지만,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히려 오후 9시라는 마지노선이 생겨 사람들이 밀집되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셧다운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은 많았다. 9시 이후까지 공부해야 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불편이 컸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9시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공무원 준비생 박모(28)씨는 6일 “9시 이후엔 독서실에서도 공부를 할 수가 없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9시 이후에는 대중교통까지 줄어 사람들이 좁은 버스 공간에 밀집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0)씨는 “셧다운된다고 해서 하던 야근을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저녁 약속도 꼭 필요한 건 만나는 시간을 앞당겨 모임을 가진다. 효과는 크지 않고 상징성만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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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영업자
위기의 자영업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헬스장과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발표된 6일 신촌의 한 노래방 입구.
연합뉴스
전문가들도 평가는 엇갈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후 9시 이전에는 평소처럼 사람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9시 셧다운제 자체가 크게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금일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 것처럼 일부 시설 등을 원천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효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9시 이후 셧다운’은 이름만 붙이지 않았을 뿐 이미 2.5단계를 넘어선 조치라고 본다”면서 “사람들이 취지를 얼마나 따라 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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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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