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오늘 개청 기념식

감염병 총괄… 16년 만에 독립 조직으로
이낙연 대표 “정 청장 힘껏 뒷받침할 것”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전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과 공식행사를 열고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새출발을 선언한다.

2004년 출범한 지 16년 만에 지난 12일 독립된 청으로 승격되면서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감염병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한다.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국립감염병연구소도 신설된다.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질병관리본부의 정원 907명에서 569명이나 늘어난 1476명이 함께 일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승격된 만큼 정 청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곧 다가오는 추석 연휴 등도 부담스럽다.

이런 책임감을 감안한 듯 정 청장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은 뒤 첫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의 첫 번째 미션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1월부터 단체 줄넘기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뛰는 동료를 믿고 또 서로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줄넘기를 이어 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이라는 말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라며 “세계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 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2일 페이스북에 “정 청장을 비롯한 K방역의 영웅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돼 공식 출범한 데 대해 “민주당도 국민과 함께 정 청장과 질병관리청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현장 임명식에 대해 “권위를 낮출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