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과 늘 함께하겠습니다”…무학여고서 첫 교내 수요집회

“할머니들과 늘 함께하겠습니다”…무학여고서 첫 교내 수요집회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2 15:39
수정 2018-08-22 15: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선 학교서는 처음…동아리 주도로 학생 200명 자발적 참여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학생들이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학생들이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22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 학생들이 교내에 건립된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열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2년 1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집회다.

매주 수요일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꾸준히 집회에 참여했지만, 일선 학교에서 정의연과 연대한 수요시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동아리인 반크와 언포게더 주도로 마련됐다.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1∼3학년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노란색 종이를 손에 들고 지난해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교내에 건립한 소녀상 앞에 모여들었다.

종이에는 ‘진실은 감춰지지 않는다’,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 ‘피해자분들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2학년 오지영(15)양은 “그동안 할머니들의 아픔이나 고통에만 치우쳤지 그 이면에 감춰진 용기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더 나은 미래를 안겨주고자 했던 할머니의 마음을 우리가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정원(15)양 역시 “위안부 문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수십 년 동안 경멸의 시선을 무릅쓰고 목소리를 낸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외쳤다.

발언을 듣던 학생들은 “우리가 할머니의 기억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를 지켜보던 이대영 교장은 “학생들의 행동이 학교를 바꾸고 더 나아가 나라를 바꾸는 행동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독려했다.

한편 이날 정의연은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천349차 정기 수요시위를 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미향 이사장은 “역사를 잊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 생존자의 목소리가 내 삶에 스며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여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듣기 위해 기다리는 할머니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정부는 일본과의 분쟁 가능성을 이유로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가해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