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치고 달아난 음주 운전자 추격, 검거 도운 용감한 시민들

경관 치고 달아난 음주 운전자 추격, 검거 도운 용감한 시민들

입력 2017-05-16 09:54
수정 2017-05-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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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음주 운전자가 단속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하다 추격에 나선 용감한 시민들에 의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6일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승용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모(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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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방법 개선 시범 운영 시연회’를 실시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음주단속 방법 개선 시범 운영 시연회’를 실시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연합뉴스
박씨는 이날 0시 20분께 광주 북구 삼각동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K5를 차량을 운전해 도주하다, 앞길을 가로막은 김모(57) 경위를 차량 앞범퍼로 들이받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위는 충격으로 뒷걸음치다 넘어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3%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이 음주단속 중인 것을 보고는 유턴해 달아났다.

이를 본 김 경위는 곧바로 순찰차에 올라타 300m가량을 추격, 갓길에 멈춰선 박씨의 차량 앞을 순찰차로 막아섰다. 이어 순찰차에서 내려 박씨의 차량을 몸으로 가로막고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씨는 김 경위를 차량 범퍼로 들이받고 또다시 도주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37)씨는 자신의 K5 택시를 몰고 다른 스포티지 차량 운전자와 동시에 박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박씨는 6∼7㎞가량 도주한 뒤 광주 광산구 산월동의 한 공원에 차를 세우고 내려 공원 안에 숨었다.

이를 목격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박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달 4월 8일에도 음주운전하다 단속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무면허 운전 적발을 피하고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경찰 지침상 피의 차량 도주 과정에서 2차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 무리한 추격을 하지 못하게 돼 있어 추격하지 않았는데, 시민들이 추격해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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