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 2명이 설치’ 영어문자 신고 전원 대피… 2시간여 동안 건물 수색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신고가 14일 접수돼 경찰이 회사 건물을 폐쇄하고 수색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수색을 마친 경찰특공대원과 탐지견이 14일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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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삼성생명 빌딩에 있던 3000여명을 전원 대피시키고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등 135명을 동원해 건물을 수색했다.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가운데 일반인이 출입증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지하 6층부터 지상 18층까지 24개층이 수색 대상이었다. 수색은 2시간 만에 끝났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씨의 지인이 받은 문자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수신된 것으로 ‘북한사람 2명이 삼성생명 건물에 폭탄설치를 준비한다’고 영어로 적혀 있었다. 문자의 발신자 번호는 ‘006’으로 시작된다. 경찰은 페이스북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면 이런 번호가 뜨는 것으로 파악하고, 허위 문자를 보낸 사람들 추적할 계획이다.
2011년 5월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영문 이메일이 삼성의 캐나다 법인에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없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4-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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