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먹지 않고 이상행동…5시간 장거리 이동에 상태 악화
국내에 두 마리뿐인 백두산 호랑이 가운데 한 마리가 최근 폐사했다.
백두산 호랑이.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산림청이 경북대 수의대에 의뢰해 금강을 해부한 결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돼 요독증과 폐렴 등 합병증으로 폐사했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동물원은 이를 모른 채 지난달 25일 5시간에 걸려 250㎞ 장거리 이동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동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금강의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강은 1994년 한·중 정상회담 후속 조처로 2011년 다른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와 함께 한국에 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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