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100만 촛불 한목소리로 외쳤다…6월 항쟁후 최대

“박근혜 퇴진” 100만 촛불 한목소리로 외쳤다…6월 항쟁후 최대

입력 2016-11-12 15:44
수정 2016-11-12 20: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추산 26만…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기록 경신

‘비선 실세’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2일 수십만명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이고,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2일 프레스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12일 프레스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국가 시스템 붕괴를 가져온 무능과 부패의 결정체”라며 “거리에 나선 민중의 분노는 비정상적 사회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7시30분 현재 서울 도심에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소공로 등 도심 주요 도로는 물론 인근 지하철역까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태다.

이날 집회는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다. 2008년 6월10일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13만명) 참가 인원을 넘어섰다.

시민들이 많이 몰렸을 때는 남북으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숭례문까지, 동서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종각까지 인파가 넘쳐나기도 했다.

이 규모에 맞먹는 역대 집회로는 1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1987년 6·10항쟁이 있다. 촛불집회가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고로 숨진 효순·미선양 추모집회에서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촛불집회로는 사상 최대다.

서울시민은 물론 수많은 인원이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열차로 상경해 집회에 참가했다. 대학생, 청소년,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 등 면면도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종로, 을지로, 의주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앞서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내자동로터리를 낀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누볐다. 청와대를 그려 넣은 영정이 있는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행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참가자는 사직공원에서 뒷길로 빠진 뒤 청와대 입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까지 이동했다가 경찰 저지선에 막혀 대치 중이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남쪽 주요 도로가 시위대로 가득 차 마치 촛불 물결이 청와대를 아래부터 포위하는 듯한 풍경이 연출됐다.

현재 광화문 광장에서는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제는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정태춘·조PD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앞서 정오께부터는 서울광장, 대학로, 탑골공원 등 도심 각 지역에서 노동계, 청소년, 청년·대학생 등 각계각층 시민들이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학로에는 한국청년연대,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이 모였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청소년 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 1천여명은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 하야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밖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중고생혁명 집회, 같은 시각 종각에서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결의대회 등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5천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해 혹시 일어날지 모를 충돌이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행진 종착지인 내자동로터리 등 청와대 방면 진입로에는 차벽이 설치됐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소규모로 열렸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를 열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종북좌파’라고 비난했다.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5년도 제1회 추경으로 광진구 학교 90억원 및 지역 발전 44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광진구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육청 예산 90억원, 광진구 지역투자 예산 44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용곡초, 용곡중, 대원고 등 관내 학교의 시설 노후화 해소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했다”며, 특히 용곡초 본관동·서관동과 용곡중 교사·교육정보관·청솔관의 드라이비트 해소 사업에 29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곡중 급식실 전면 개선에 3억 9000만원, 학생식당 신설에 1억 8000만원, 대원고 급식실 환기 개선에 3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이에 전 의원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꼭 필요한 예산만 반영한 만큼 교육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진정한 교육은 안전한 공간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에서 예산 확보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투자사업 예산 44억원도 확보됐다. 특히 도시 안전과 교통 분야의 생활밀착형 사업이 중점 반영됐다. ▲군자역 역사 환경 개선에 1억원 ▲구의동, 자양동, 중곡동 일대 시도 보도 유지관리 사업에 3억원 ▲중곡1~4동 일대의 하수관로 정비에는
thumbnail -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5년도 제1회 추경으로 광진구 학교 90억원 및 지역 발전 44억원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