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평창 문화올림픽 예산에 ‘불똥’

‘최순실 게이트’ 평창 문화올림픽 예산에 ‘불똥’

입력 2016-11-03 17:29
수정 2016-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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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최 씨 측 연관 의심 5∼9개 예산 삭감 주장

‘비선 실세’ 의혹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사태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지원예산으로 불똥이 튀었다.

야당이 정부의 평창올림픽 관련 내년도 예산안에 최순실 측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업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주장하면서 삭감 의지를 보인다.

강원도는 이 때문에 문화올림픽을 위해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다른 평창올림픽 예산마저 삭감할 것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와 야당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올림픽과 관련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중 문화올림픽 지원예산은 290억6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5∼6개 사업 97억여 원이 최 씨 측과 연관된 사업으로 의심하고 있다.

시설분야까지 확대하면 9∼10여 개 사업이 의혹을 받고 있다.

야당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 씨 측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으면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최 씨 측과 연관된 사업과 예산이 포함됐는지를 자세히 검토하고 관련이 있으면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에 포함한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지원이나 올림픽 특구 관광개발 예산 등 최 씨 측과 관련 없는 예산도 삭감할 것을 우려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문체부가 주도하는 문화올림픽 관련 예산 중 최 씨 측 관련 예산이 삭감되더라도 도 자체로 개최지 중심 문화올림픽을 주도하고자 붐 조성과 홍보를 위해 요구한 국비 100억 원은 필요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 등에 주목하고 있다.

도는 정부가 문화올림픽 예산 100억 원 지원을 외면하면 다소 무리하더라도 자체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150억여 원을 편성하고서 정부에 요구한 100억 원 지원 여부에 따라 추경예산안 편성 때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주도로 마련한 내년도 문화올림픽 예산 290억600만 원 중 도에 지원하는 예산은 50억 원가량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부 주도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이어서 도 자체 프로그램 진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3일 “내년도 문화올림픽 관련 예산 국회 심의과정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 개최지 중심 문화올림픽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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