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때문에’…차량 막고 망치 들고 쫓아가 협박까지

‘깜빡이 때문에’…차량 막고 망치 들고 쫓아가 협박까지

입력 2016-10-26 13:53
수정 2016-10-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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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경찰서는 운전 중 시비가 붙은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회사원 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달 19일 오전 7시 10분께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카렌스 차량을 몰고 가다가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 위해 앞서 가는 BMW 좌측으로 중앙선을 침범했다.

이에 놀란 BMW 운전자 전모(29)씨가 정씨에게 창밖으로 “왜 방향지시등(깜빡이)도 켜지 않고 진로를 변경하느냐”고 따지자 화가 난 정씨도 “깜빡이를 켰다”며 욕을 하고 피해차량 앞을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다.

기겁한 전씨가 후진해 골목길로 들어가 정차하자 정씨 역시 쫓아가 차에 있던 망치를 들고 운전석 문을 잡아당기며 나오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정씨는 도주했다.

이틀 뒤 검거된 정씨는 “회사 직무상 망치를 차에 두고 다녔다. 화를 주체할 수 없어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큰 피해가 없었지만 차량이 많았다면 다른 운전자의 불편은 물론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었다”며 “양보운전만이 이런 보복운전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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