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뱃머리’ 26일 부터 다시 든다

‘세월호 뱃머리’ 26일 부터 다시 든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22 15:30
수정 2016-07-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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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갯속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인양 작업
짙은 안갯속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인양 작업 안개가 짙게 낀 지난 12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뱃머리(선수)를 5도, 10도 들어올리기 위해 크레인 줄을 바닷속 세월호에 매단 채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상 문제 등으로 미뤄졌던 세월호 선수(뱃머리)를 드는 작업이 이르면 26일 재개된다.

해양수산부는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SSC)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한 사전 작업을 25일까지 마무리하고 26일이나 27일 본격적인 선수 들기 공정을 시도한다고 22일 밝혔다.

뱃머리를 드는 작업은 세월호 인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핵심 작업으로 안전을 위해 파고가 1m 이내일 때만 작업할 수 있다. 선수를 장기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파고가 높으면 물 흐름이 선체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 작업은 유속이 빠른 대조기에는 사실상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상이 어려우면 작업은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달 12일 세월호 선수를 2.2도(높이 약 4m)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다음 날 새벽 파고 2m의 강한 너울이 밀려오는 바람에 공정을 중단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 중단 당시 파도의 높이를 관측장비가 없이 목측(눈으로 측정)했기 때문에 2m 높이의 파도를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문제 삼았다.

해수부는 “파고는 예측을 통해 작업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지 선수 들기 작업 중 선체에 영향을 미쳐 실시간으로 관측해야 하는 요인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현장의 너울성 파도 등을 보다 정밀하게 관측하여 작업에 활용하기 위해 파고계를 지난달 말 인근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 인양 후에 선체를 절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위 의원 주장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논의한 내용은 대규모로 절단한다는 것이 아니라 선체가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미수습자를 수습하려면 어느 정도 분리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이어 “선체 정리 과정에서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핵심 증거는 훼손 없이 원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진상규명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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