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건립될까

서울 이어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건립될까

입력 2016-07-20 17:38
수정 2016-07-20 1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도 위안부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반발한 ‘미래 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고 공식 제안해 올해 초부터 건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는 5천5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다음 달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려 했지만, 더 많은 시민과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단 연말까지 소녀상 건립을 연기했다.

하지만 영사관 앞 소녀상은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이행과 외교 문제, 건립 장소, 지자체 허가 등이 맞물려 실제로 설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추진위는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일본영사관 후문과 맞닿은 인도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청 소유 도로인 이곳을 사용하려면 사전에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로법 시행령을 보면 도로 점용허가를 받아 간판, 자동판매기, 상품진열대 등과 도로관리청이 도로 구조의 안전과 교통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한 공작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을 세우더라도 도로 전체를 가로막지 않아 인도 통행에 방해되지 않기 때문에 건립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부산시장과 동구청장을 만나 소녀상 건립 용지와 절차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외에 소녀상 설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국토교통부에 건립 가능 여부를 질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동구청은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건립이 자칫 한일간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고민이 깊은 상태다.

2011년 12월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관할 구청의 별도 허가 없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길 건너 맞은편 인도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 한일 관계가 경색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소녀상 설치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우리 정부는 “정부가 나설 계제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종로구청은 소녀상 건립 허가가 구청 권한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일 정부가 지난해 합의 이후 위안부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국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예산으로 10억 엔을 거출, 양국 정부가 협력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다음 주께 서울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10억 엔 출연을 소녀상 철거 문제와 연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