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칠산대교 들어올리나, 해제하나…복구 6개월이상 걸려

기울어진 칠산대교 들어올리나, 해제하나…복구 6개월이상 걸려

입력 2016-07-08 16:17
수정 2016-07-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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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이용해 끌어올리거나 해체 후 다시 공사해야

8일 기울임 사고가 발생한 칠산대교 복구는 어떻게 될까.

보강 작업을 하고 기울어진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완전히 해체한 뒤 새롭게 만드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다리를 들어 올리려면 선박을 인양하는 것처럼 대형 해상 크레인이 필요하다.

사고 다리는 교각과 상판 연결부위가 파손된 만큼 일단 이 부분을 보수하고 보강해야 한다. 그러고나서 기울어진 부분을 크레인에 연결해 들어올려야 한다.

그러나 상판 길이만 100m에 이르는 데다 무게만도 수천t에 달하기 때문에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크레인이 설치되는 곳이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이라는 점도 변수다.

더욱이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다른 대안은 공사가 미완료된 다리를 모두 해체하고 새롭게 공사를 하는 방안이다.

일단 100m 가량 진행된 상판을 모두 해체하고 교각과 상판 연결 부위의 파손을 보수한다.

그리고 교각을 중심으로 5m씩 양쪽으로 다리를 확장, 다른 교각과 연결하는 기존 방식으로 다리를 다시 건설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2019년 완공 예정인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공법으로 5m가량 다리를 확장해나가는데 약 15일이 소요됐다. 기상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교각과 교각 사이가 60m 가량으로 이를 모두 연결하는 데만 최소 6개월(180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고 원인 조사와 보수 작업까지 감안하면 공사가 언제 완료될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사고 수습에 나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고 원인을 먼저 분석하고 복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과 이에 따른 책임 여부가 가려지더라도 복구 비용 부담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공회사, 감리회사, 하청업체 등이 책임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다며 복구 공사 착수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박국준 익산청 해상교량안전과장은 “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없다”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강과 복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어디까지 복구할지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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