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물폭탄’ 폭우 피해 커져…4명 실종, 232명 대피

중부지방 ‘물폭탄’ 폭우 피해 커져…4명 실종, 232명 대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5 21:07
수정 2016-07-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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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통제·침수…팔당댐 최대수위 근접, 저지대 상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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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5일 경기도 양평 북한강 팔당댐이 방류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5일 경기도 양평 북한강 팔당댐이 방류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기상청 “6일까지 최대 150mm 더 내려…피해 대비 철저히 해야”

5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며 폭우를 쏟아부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232명의 이재민·일시 대피자가 발생했고, 서울에서는 일부 교량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에는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7시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32분부터 청계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출입을 금지했다.

이날 오전 7시 32분엔 동부간선도로 수락고가→월계1교 구간을 통제하고, 오전 7시 40분 통제 구간을 장안교→월계1교로 확대했다.

오전 9시10분 잠수교의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했다.

서울 경찰도 오전 9시 5분부터 올림픽도로 진입로 침수로 계화육갑문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퇴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시는 침수에 대비해 목동, 마곡2, 장안 등 펌프장에서 펌프를 동원해 물빼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팔당댐이 방류량을 기존 8964㎥/sec로 평소의 2배 넘게 늘리자 반포, 이촌, 여의 샛강 등 저지대 상황을 주시하며 단계별 대피 계획을 세우고 대비하고 있다.

팔당댐 수위는 오전 11시 40분 25.16m로 최대수위(25.5m)에 가까워졌다가 방류로 인해 지금은 24.70m이다.

한때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기도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의정부,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파주, 구리, 남양주, 부천, 과천, 안양, 군포시, 연천, 가평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대치됐다가 오후 4시부터 해제돼 호우특보가 남아 있는 곳은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이다.

경기는 현재까지 가평 320mm, 의정부 247mm, 포천 230mm, 양주 224mm, 파주 190mm, 연천 190mm, 동두천 184mm, 화성 82mm, 용인 115mm, 수원 80mm 등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은 강한 비로 하천이 넘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가평군 상면에서는 조종천이 범람해 한 요양원 진입로가 침수되면서 오전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 방문객 30여 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지만 일부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택가 일부가 물에 잠기고, 포천시 소홀읍의 소하천이 범람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천과 동두천의 일부 도로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안성시 등에서는 새벽 시간대 목조 옹벽의 일부가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에 1m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양주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진관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도 높아져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횡산수위국 수위가 정점을 찍은 뒤 낮아지고 있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점차 상승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 정점을 찍은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처음으로 낮아졌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경기도에는 주택매몰 1건(가평), 주택침수 74건, 농작물 침수(16.43㏊), 옹벽·축대 파손 7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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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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