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북상…네파탁은 ‘전사’, 태풍 이름의 비밀은?

태풍 네파탁 북상…네파탁은 ‘전사’, 태풍 이름의 비밀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5 14:41
수정 2016-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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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파탁 북상
태풍 네파탁 북상 네이버 날씨 캡처
5일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올해 첫 태풍인 ‘네파탁’이 북상하고 있어 향후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네파탁의 진행 방향은 서북서,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로 세계기상기구 기준에 따르면 ‘강한 열대폭풍’이다.

네파탁은 괌 부근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할 예정이다. 6일부터는 ‘열대 폭풍’에서 규모가 더욱 커져 ‘태풍’급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이후 더욱 거세진 네파탁은 대만까지 이동, 방향을 선회에 중국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한편 ‘네파탁’이라는 생소한 이름 때문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태풍의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명칭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태풍위원회 회원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으므로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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