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로 수색 중 물에 떠 있는 나머지 시신 찾아내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훼손된 상태로 떠오른 50대 남성의 나머지 머리 부위 시신이 27일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수로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고물상 A(50)씨의 머리 부위 시신을 찾았다.

머리 부위는 목상교(계양역 인근)에서 시천교(검암역 인근) 방면으로 50m가량 떨어진 수로 위에서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발견된 시신과 이날 떠오른 머리 부위 시신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여 최종적으로 신원 확인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형사 1개팀과 의경 2개 중대 병력 130여명을 아라뱃길 수로 인근에 배치해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또 아라뱃길 경찰대의 잠수부 요원과 인천경찰청 수중 과학수사대 요원 5명도 수로에 투입했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14분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목상교 방면으로 500ｍ 떨어진 수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시신은 상·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이었으며 머리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발견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누군가 A씨를 살해한 뒤 신원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고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이 발견된 수로와 가까운 목상교 인근에 A씨가 운전한 차량과 밧줄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투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인을 확인한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