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잡고보니 서울대 졸업한 교사 출신

새마을금고 강도 잡고보니 서울대 졸업한 교사 출신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5-07-31 00:10
수정 2015-07-31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가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사범대 졸업 후 중학교 교사를 하다가 사업에 뛰어든 그는 부도를 맞고 퀵서비스 기사로 생활하다 은행 강도로 전락했다.

30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피의자 최모(53)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81학번으로, 1988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교사 전력을)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차마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처음에는 고졸 출신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1990년 아버지 사업을 돕기 위해 교직을 떠났고 자동차부품 회사를 운영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부도를 맞았다. 그때부터 최씨는 퀵서비스 기사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아들이 진 빚 3000만원을 포함해 본인의 생활비로 쓰려고 지인에게 빌린 5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일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장난감 총으로 직원을 위협하고 2400만원을 빼앗았다가 범행 6일 만에 붙잡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7-3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