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수은 연간 33t 배출…비철업종이 88% 차지

국내서 수은 연간 33t 배출…비철업종이 88% 차지

입력 2015-07-23 13:36
수정 2015-07-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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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제품 회수·재활용 관리방안 마련해 추진

국내에서 수은 함유 폐기물이 연간 33.5t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 사업장 10곳 중 9곳은 비철 추출·가공 업종이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3년 간 25개 업종의 16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수은 함유 폐기물의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비철 추출·가공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88%인 29.5t의 수은을 배출해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그 밖의 업종 가운데 연간 0.1t 이상의 폐기물을 내놓는 업종은 철강 추출·가공(1.1t), 생활폐기물 소각(1t), 석탄 발전(0.8t), 하·폐수 처리(0.5t), 의료폐기물 소각(0.2t) 등이었다.

연간 수은 배출량은 ‘연간 폐기물 배출량’에 ‘폐기물 중 수은 농도’를 곱해 계산했다.

조사 기간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이며, 이번 조사는 올해 12월까지 총 4개년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은 폐기물 배출이 많은 철강 및 비철강, 연료·에너지 관련 시설, 기타 재료 생산 시설 등이 조사 대상이다.

수은 증기를 마시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장기간 수은에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 신장, 간, 면역 계통에 영향을 미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추진한 ‘미나마타 협약’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국제 사회가 수은의 생산과 사용, 배출, 폐기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께 수은 협약이 발효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수은 함유 폐제품의 회수 프로그램, 재활용 기술 개발, 수은 함유 폐기물의 고형화 처리 방안 등을 강화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태완 환경과학원 과장은 “이번 조사가 수은 함유 폐기물의 실태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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