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메르스 완치 2명…사흘째 평택성모병원 발병 없어

평택 메르스 완치 2명…사흘째 평택성모병원 발병 없어

입력 2015-06-10 15:23
수정 2015-06-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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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간호사 “아주 위험한 질병 아니니 예방수칙만 잘 지키세요”77세 할머니 “나 같은 노인도 이겨냈는데 다들 너무 걱정마세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의 추가 확진환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은 가운데 메르스에 감염됐던 이 병원 간호사와 입원환자 등 평택시민 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10일 평택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8일 23명, 9일 8명, 10일 13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추가됐지만,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간 환자나 의료진은 사흘간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이달 7일까지 모두 37명의 평택성모병원 입원환자와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메르스에서 완치된 4명 가운데 2명은 평택성모병원 간호사와 환자로 평택시민이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간호사(25)는 “메르스는 아주 위험한 질병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불안한 감정이나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 되고, 확진자도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메르스 감염으로 평소 앓던 비염 증세가 심해졌고 특별히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 간호사로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고 10일 퇴원조치됐다.

이 간호사에 앞서 퇴원한 김복순(77) 할머니도 메르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20년 동안 천식을 앓고 있었고 메르스에 감염돼 밤새 기침·가래가 나오고 등도 많이 아팠지만, 꼭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 같은 노인도 이겨냈는데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평택 자택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는 김 할머니는 “천식약을 먹고 있지만 아주 건강하다. 밥상도 직접 차릴 수 있을 정도다”고 주위사람들을 안심시켰다.

김 할머니는 지난달 4∼16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돼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치료를 마치고 9일 귀가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10일 김 할머니 자택을 방문해 “어르신의 완치 소식에 많은 시민이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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