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 교사는 귀향하지 말도록 조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경험이 있어 제주에서 격리조치된 관광객 2명이 2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판정됐다.제주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와 접촉했던 관광객 A(31·여)씨, 함께 여행 온 친구 B(32·여)씨 등 2명의 검사대상물을 7일 오후에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아침 아버지와 최종적으로 접촉한 뒤 친구와 함께 제주에 왔으며, 다음날 아버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자 곧바로 도내 거점병원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이들은 당일 시행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관련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환자와 밀접 접촉한 A씨에 대해서만 잠복 기간인 오는 18일까지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자가격리는 본의 의사를 물어 병원이나 펜션 등에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메르스 의심 신고자는 모두 13명이다. 이들 중 자가격리 대상자가 3명이었으나 모두 1·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가 해제됐다.
도는 또 지난 7일 저녁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다른 질병의 환자 남·여 각 1명과 확진 판정 의사가 참가했던 서울 재건축조합회의에 참석한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잠복 기간에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까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삼성서울병원에 갔던 교사 2명과 학부모 등 3명에 대해 귀향하지 말거나 검진을 받도록 조치했다.
교육청은 한 중학교 여교사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자녀의 입원·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응급실과 병실 등을 돌아다니고 의사들을 만났기 때문에 확실히 메르스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기 전까진 제주에 내려오지 말도록 했다. 해당 학교에는 대체 강사를 확보해 수업에 지장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서울병원 통증의학과에 갔다 온 고교 교사에 대해서는 현재 이상 증상은 없지만 전염 가능성에 대비해 출근하지 말고 검진을 받도록 했다.
초등학생을 데리고 치료 차 삼성서울병원에 갔다 온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버지에 대해서도 만약을 위해 검진을 받도록 권고했다.
교육청은 소독 및 진단 관련 의료물품 구매를 위한 예비비에 확보나서는 한편 감염병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을 때에 대비해 휴업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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